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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8.78' 문동주, 결국 2군 말소...롯데는 '햄스트링' 황성빈 말소

지난해 신인왕으로 활약해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21)가 올 시즌 끝나지 않는 부진 끝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한화는 경기가 없는 29일 문동주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왼손 투수 이충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문동주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로 고전했다. 첫 등판이던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1자책)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외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특히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내주고 9실점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를 믿고 기다렸지만, 결국 28일 9실점 경기가 끝난 후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한편 빠른 발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 탓에 전열에서 이탈했다.시즌 초 대주자로 활약했던 황성빈은 최근 타격감도 올라와 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 활약 덕에 올 시즌 성적도 타율 0.378 3홈런 12도루로 크게 좋아졌으나 부상으로 좋았던 흐름을 잠시 끊게 됐다.한편 롯데 내야수 한동희, 포수 정보근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 랜더스는 투수 이건욱과 내야수 김찬형,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 박성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ty99@edaily.co.kr 2024.04.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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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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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4연승 질주' 이숭용 감독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

SSG 랜더스가 난타전 끝에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13-6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 시즌 6승(3패) 고지를 밟았다.3회까지는 1-4로 끌려갔다. 선발 송영진이 2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뒤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승부를 바꾼 건 타선의 힘이었다. 4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린 뒤 최정의 볼넷,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2루에선 안상현이 1타점 2루타, 2사 만루에선 김성현이 적시타로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이 7-6까지 따라붙자 다시 타선에 불이 붙었다. 6회 말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 7회 말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그랜드 슬램과 하재훈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2이닝 1실점 한 이건욱이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한두솔(3분의 2이닝 1실점)과 노경은(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고효준(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2번 박성한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5번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주자로 투입된 김성현이 2타수 2안타 2득점, 6번 하재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투수 쪽에서 힘든 경기였는데 야수 쪽에서 힘을 내주면서 주중 첫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유섬이다. 그동안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했는데 오늘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며 "(박)성한이와 (하)재훈이도 홈런 포함 3안타를 쳐주면서 맹활약을 펼쳐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최)정이의 부상 교체(4회)로 투입된 (김)성현이가 3출루를 보여줬고 (노)경은이와 (고)효준이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며 "투수들 실점이 많을 때 야수들이 힘 내주고 베테랑들이 버팀목이 되는 이런 과정에서 팀이 좀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2:40
프로야구

[IS 인천] '6볼넷' 박종훈 말소...이숭용 감독 "송영진이 대체, 종훈이도 잘 준비하면 다시 쓴다"

"선수를 내려보내기 전엔 모두 면담을 거친다. 상황을 설명했고, 피드백을 정확하게 줬다. 박종훈(34·SSG 랜더스)에겐 퓨처스(2군)리그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2군 감독이 기용을 추천하면 언제든 쓰겠다고 했다.SSG가 언더스로 선발 투수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빈자리는 롱릴리프를 맡았던 영건 송영진이 대신한다.박종훈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6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제구 난조가 유독 심각했던 날이었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호시탐탐 도루를 노리는 한화 주자들에 영점은 더욱 흐트러졌다.대량 실점은 면했지만 SSG는 결국 박종훈에 대한 결단을 빠르게 내렸다. 그를 2군으로 내렸고 대신 이건욱을 승격시켰다.27일 인천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박종훈을 내려보내기 전 면담도 했다. 상황을 설명했고, 피드백을 정확하게 줬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2군 감독이 기용을 추천하면 언제든 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박종훈의 빈자리는 26일 마운드를 이어받았던 송영진이 대신한다. 당시 그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미 선발 투수에 가깝게 투구 수를 소화한 만큼 로테이션 소화에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다. 이숭용 감독은 "다음 주 화요일에 영진이가 등판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한편 27일 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오금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이날 출전하지 않는다. 휴식을 부여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는 오금 쪽이 안 좋아서 2~3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엔트리에서 빼지는 않을 것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오늘은 휴식을 줄 예정이다. 시즌 초반인데 더 안 좋아지면 안 되기 때문에 천천히 가볼 생각"이라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16:4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12년 만의 한국행 오타니,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이번엔 웃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한다.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5분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국내에서 MLB 정식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서울 시리즈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만화 야구'로 MLB를 평정한 그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는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수 무안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2km)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오타니의 방한은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9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진 이건욱(SSG 랜더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맞는다. 오타니는 "당시는 고등학생으로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부터 한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태극기와 한글 인사말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엔 아내도 함께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아내(다나카 마미코)와 처음으로 동행하며 화제를 낳았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다나카 마미코도 1루측 내야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관중석에서 남편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일본 언론도 굉장히 주목했다. 다나카 마미코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부모님도 곁에서 함께 관전했다. 그러나 이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아내와 부모님 모두 20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고척돔을 찾아 현장에서 관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12년 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앞서 국내 팀과 평가전에서 웃지 못한 오타니는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강렬한 이적 신고식을 희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09:04
프로야구

58일 만에 또 만났네, 오늘 역대 8번째 광현종 매치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투수의 역대 8번째 '광현종 매치'가 열린다. 두 투수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5월 9일 광주에서 8년 만의 대결을 펼친 후 58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이번에도 하늘이 만들어 준 대결이다. 두 달 전 KIA가 5월 4~7일까지 4경기 연속 우천순연으로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 바 있다. 박종훈(SSG)-윤영철(KIA)의 선발 맞대결을 예고한 4일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밀어 윤영철(5일)-양현종(6일)을 차례로 내보낸다. 반면 SSG는 커크 맥카티의 부상 이탈로 당초 이건욱을 5일 임시 선발로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4일 우천순연으로 박종훈이 5일 등판했고, 이건욱을 주말 3연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예정대로 6일 출격한다. 1988년생 동기인 김광현(통산 154승)과 양현종(163승)은 2007년 프로 입단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했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다녀왔다. 태극마크를 달고 오랫동안 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졌다.자연스럽게 양현종, 김광현의 자존심 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요즘에는 외국인 투수의 득세로 과거처럼 최정상급 국내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양현종은 지난 5월 9일 맞대결서 8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 6이닝 3실점의 김광현에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직후 양현종은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더라도 (광현이와)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광현이도 서로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이제 이런 경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기고, 광현이도 이기는 서로 좋은 결과만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싸움은 두 에이스를 평화롭게 놔두지 않았다. 팀 사정상 두 달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지금까지 총 7차례 맞대결에서 양현종이 3승 2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 2승 4패의 김광현보다 더 많이 웃었다. 다만 맞대결 평균자책점(ERA)은 김광현이 3.89(41과 3분의 2이닝 18자책점)로 양현종(4.11, 35이닝 16자책점)에 앞선다. 올 시즌 양현종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3.92를, 김광현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비교해도 팽팽한 대결이다. SSG는 LG 트윈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9위까지 처진 KIA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인천에서 물러설 수 없는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3.07.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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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맥카티 미뤄진 복귀, 7월 초 재검···"심리적인 영향"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의 1군 복귀가 미뤄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맥카티가 재차 검사를 통해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맥카티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이후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전완근 염증 소견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맥카티도 구단도 한숨을 돌렸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맥카티는 3일 이후 재등록이 가능하다. 그런데 맥카티는 아직도 팔 상태에 관해 불안함을 갖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통증은 많이 감소됐다. 그러나 맥카티가 다소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심리적인 영향"이라면서 "재차 검진을 통해 확인하고 '투구해도 괜찮다'는 소견을 얻으면 이후 (등판) 스케줄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맥카티는 통증이 발생한 후 2주 여가 되는 다음달 6~7일경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시즌 새롭게 들어온 맥카티는 2023년 SS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총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52를 올리며 큰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하지만 팔 상태에 대한 불안함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1군 복귀 시점은 7월 초 검사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SSG는 맥카티의 빈 자리에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박종훈을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맥카티가 빠지면서 박종훈을 예정보다 좀 더 빨리 등록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오원석, 이건욱, 박종훈으로 선발진을 구성한다.이날 33일 만에 1군에 올라온 신인 투수 송영진은 당분간 롱릴리프로 기용될 예정이다.인천=이형석 기자 2023.06.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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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맹타 박찬호, 도루왕 경쟁도 더 달아오른다

4월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28)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박찬호는 지난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9번 타자·유격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말 1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건욱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툭 밀어 쳐서 우중간으로 보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백승건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전 안타, 9회 네 번째 타석에선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포크볼을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호는 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안타를 쳤다. 5월 첫 4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4월 한 달 동안 부진했다. 23경기에서 타율 0.181에 그쳤다. 그는 지난 2월 미국(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손목 부상을 당한 탓에 일본(오키나와)에서 열린 소속팀 2차 캠프에 불참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대로 개막을 맞이했다.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통증이 재발해 벤치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수비형 유격수’로 평가받던 박찬호는 지난 시즌(2022) 후반기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며 타율(0.272) 출루율(0.344)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강점인 빠른 발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도루왕(42개)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공격형 유격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부상 후유증에 고전했지만,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KIA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10위(4승 10패)에 그쳤지만, 이후 최형우·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뿐 아니라 고종욱·이우성·김규성 등 백업 선수들의 타격감까지 살아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박찬호까지 살아나며 공격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그 도루왕 경쟁도 달아오른다. 올 시즌 10개 구단 전반적으로 ‘뛰는 야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도루 2위(34개)였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10일 기준으로 11개를 기록하며 앞으로 치고 나섰다. ‘타이틀 홀더’ 박찬호는 타율과 출루율이 높아진 5월 첫 4경기에서 도루 2개를 추가했다. 10일 기준으로 7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라면 밀리지 않는다. 결국 도루왕 경쟁은 어떤 선수가 더 많이 출루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찬호의 추격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13:32
프로야구

승승장구하는 우승 사령탑의 마운드 운영, 한 박자 쉬고

선두 SSG 랜더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원형(51) 감독은 길게 내다보고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SSG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이건욱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원래라면 커크 맥카티의 등판 순서다. 하지만 맥카티는 왼손 중지 염증으로 고름을 제거, 이번 주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기로 했다. 김원형 감독은 기존 선발진의 등판을 하루씩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원석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박종훈 역시 나흘 휴식하고 나서야 하는데 직전 경기서 104개를 던져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생각을 접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이건욱이 4이닝(3실점)으로 버텨줬고, 이어진 5명의 불펜 투수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숀 앤더슨이 선발 등판한 KIA를 5-3으로 제쳤다. 지난 주말에도 마찬가지였다. SSG는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다. 김 감독은 팀 내 홀드 1위 노경은과 마무리 서진용 카드를 끝까지 꺼내지 않았다. SSG는 연장 11회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이겼고, 연장 10회부터 2이닝을 책임진 백승건이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김 감독은 "불펜 투수의 3연투를 가급적 지양한다. 노경은과 서진용이 앞서 나흘 동안 3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경기까지 나갔다면 3연투는 물론 닷새 중 4경기에 등판하게 된다"며 "5월 둘째 주 마운드 운용도 고려해 경기 전부터 투입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5연승을 달리면서 불펜 투수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팀이 선두 경쟁 중이고 마운드 사정도 나쁘지 않아 가능한 선택이다. 또한 지난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데다, 개인 통산 134승을 거둔 경험이 있어 무리하지 않는다. SSG는 최근 에니 로메로를 대신해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데려왔다. 7일 입국한 엘리아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로메로가 개점 휴업해 교체 외인 투수를 서둘러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 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없어도 충분히 로테이션을 돌아가나 엘리아스가 합류하면 기존 선발 투수 1~2명이 불펜으로 옮겨 훨씬 수월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그러나 김 감독은 "엘리아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하고 1군 데뷔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컨디션 조절을 이룰 시간을 주고, 부담을 줄이도록 한 배려로 보인다. 사령탑의 이런 선택은 이건욱과 백승건 등에게 기회를 주고,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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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SSG '대체 선발' 이건욱의 임무 완수, 사령탑은 흡족

SSG 랜더스는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커크 맥카티가 나설 차례였다. 하지만 맥카티는 왼손 중지 염증으로 고름을 제거, 이번 주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기로 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했다. 그러나 길게 내다보고 대체 선발을 투입하기로 했다.김 감독이 선택한 임시 선발 카드는 이건욱이었다. 프로 10년 차 이건욱은 지난해까지 통산 30차례 선발 등판에 나선 경험이 있다. 선발 등판 성적은 6승 14패 평균자책점 6.51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없고,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구원으로만 10경기에 나와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올렸다. 김원형 감독은 "(이) 건욱이가 길면 5이닝까지 막았으면 좋겠다. 4회까지만 버텨주면 (해볼 만한데)"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가 별로 없다. (이번 주 마운드 운영을 고려하면) 건욱이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 변우혁과 후속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2, 3루에서 박찬호에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2로 맞선 3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후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이건욱은 4-3으로 앞선 5회 초 마운드를 백승건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65개(스트라이크 38개)였지만 최근 선발 경험이 없어 승리 투수 요건까지 채우지 못했다. 이건욱은 이날 4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구 시속은 144km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7개씩 섞어 던졌다. 선두 SSG는 8회 초 김강민의 쐐기 솔로 홈런포를 더해 5-3으로 이겼다. 이건욱이 선발 싸움에서 우위가 점쳐진 앤더슨(3과 3분의 1이닝 4실점)과의 승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덕분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건욱이 3실점을 떠나 4이닝을 잘 버텨줬다. 덕분에 1점 차 경기를 후반까지 이어가 (스코어를 뒤집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건욱은 경기 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갑작스런 선발 통보를 받고 긴장했다.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서 너무 빠르지 않은 시점에 다음 투수한테 넘겨주는게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구종이 다양한 투수는 아니다. 3구 안에 승부한다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1회 조금 더 힘을 빼고 던졌으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어떤 보직이든 상관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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